04.쾌락과 중독

 

나는 요즘 쾌락이라고 불리는 중독에 빠져있다. 이번 추석 및 한글날을 포함한 연휴는 나에게 달콤한 덫과도 같았다. 연휴 새벽 04시 나의 오른쪽 엄지 손가락은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 움직임은 멈춤을 잊은 채 5인치 짜리 작은 스크린을 향하여 긁어 내려갔다.

 

나의 목표 성장과 성취는 그렇게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가 외마디 비명을 외쳤다.

 

아.. 오늘도 어제랑 같네....

나의 목표가 중요하지 않아서 다른길로 샌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 공간의 공허함을 이기지 못해서 채워줄 무엇인가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채우고 있었다. 항상 느끼고 알고 있지만 고치기가 쉽지 않다. 핸드폰에 찍힌 어플리케이션 사용시간이 8시간을 넘어가는 순간 나는 항상 그랬듯이 괴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어제도.. 그제도.. 일주일 전에도.. 한달전에도.. 1년전에도.. 수년전에도.. 똑같이 나는 마음속의 공허함을 채워줄 것을 찾아서 떠나는 나의 마음에 대하여 자괴감과 이렇게 살면 안되겠는데 라고 생각을 하며 다시 폰을 보고 있었다.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자면 몰입 그리고 집중을 하던 때라고 말할 수 있다. 공허함을 잊고 완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그 순간은 너무 좋은 순간이다. 그렇지만 나를 유혹하고 자제력을 떨어뜨리는 행동앞에 나는 하루를 망친 것 같아 너무 괴롭다.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는 것을 안다.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일이란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한다. 팬을 놓지 않겠다. 이 간단한 것 부터 마음을 다시잡고 앞으로 나가보겠다.

 

다들 원하는 것을 이루기위하여 포기를 해야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 순간이 지금 이 순간이란 것을 다들 알았으면 좋겠다. 

 

내일은 없다 오늘만 있다.